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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자위권 반대" 도쿄 도심서 분신…일본 내 우려 목소리

입력 2014-06-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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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한 남성이 아베 신조 정권의 집단 자위권 행사 인정 방침에 반대하며 분신했습니다. 일본 내에서 집단자위권으로 인해 일본이 전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곽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교 위에 있는 한 남성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어제(29일) 오후 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분신했습니다.

이 남성은 신주쿠역 인근 육교 위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1시간 동안 집단 자위권에 반대한다는 주장을 펴다, 자신의 몸에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부은 뒤 불을 질렀습니다.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있었지만, 분신을 막지 못했습니다.

[류이치로 나카츠/목격자 : 시위 현장에 있다가 30분 후 같은 장소에 다시 갔더니 그 남성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온몸이 화염에 뒤덮였습니다.]

이 남성은 분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신화상을 입었지만 의식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몸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화기사용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내에선 아베 내각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으로 일본이 타국의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반대하는 응답자가 58%에 달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자국에 대한 급박한 침해 등 요건을 충족할 경우 유엔의 집단안전보장 활동에 참가해 무력을 행사하는 집단자위권의 도입을 공식화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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