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기춘 청문회 된 국정조사…핵심 증인은 줄줄이 불출석

입력 2016-12-07 20:32 수정 2016-12-08 12:51

김기춘 "관저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해"
"김영한 비망록은 고인의 주관적 생각"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김기춘 "관저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해"
"김영한 비망록은 고인의 주관적 생각"

[앵커]

오늘(7일) 뉴스룸은 어제처럼 국회청문회에서 못다 한 것, 즉 증인들의 발언들을 따져보는 작업을 하겠습니다. 먼저, 국회 청문회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허진 기자, 지금 청문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저녁 식사를 위해 잠시 정회 중입니다.

[앵커]

오늘 최순실 씨 국정농단 청문회에 최순실 씨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 측면도 있는데 그러나 새로운 얘기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일단 전해주시죠.

[기자]

국정조사특위 차원에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상당수 증인들이 국회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증인은 최순실 씨와 문고리 3인방, 그리고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모두 27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고영태, 차은택 씨 등 모두 14명만 출석을 했습니다. 불참자 중 10명에 대해서는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결국 불응을 했습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최고 5년형까지 내릴 수 있지만 1988년에 동행명령제도가 생긴 이래 실형을 받은 사례가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앵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경우 출석은 했지만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 모두 '모른다'고만 답했다고요?

[기자]

네. 오늘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상당부분의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모른다고 답을 했는데요.

특히 어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그 시간에 '올림머리'를 했다는 일부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부분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관저에서 일어난 일은 알지 못한다"고 일관했고 외부 출입자에 대해서도 "경호실 소관"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여당 의원들도 질문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김 전 실장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당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인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른다고만 답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데요. 어쨌든 이 부분은 조금 뒤에 더 살펴보고요. 최순실 씨를 아느냐의 문제, 또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관련해서도 모른다고 했다고요?

[기자]

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질의에는 전혀 몰랐다는 답을 일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최 씨와의 휴대폰 통화기록 등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 중 일부와 최 씨가 대포폰을 사용해 연락을 했던 점을 고려하면 김 전 실장 명의의 휴대폰을 뒤진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드러난 여러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모르는 일이라면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는 '고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가미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원내대표 시절에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비망록에 등장하는 내용에 대해서 김 전 실장이 지시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하자 김 전 실장은 간혹 자신의 지시도 있을 것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국민들께 사죄를 드린다"고 했지만 법적 문제가 있을 법한 문제에는 다 철저히 '모른다'로 일관했습니다.

[앵커]

김 전 실장 외에 다른 증인을 통해서 새롭게 나온 사실은 없나요?

[기자]

오늘 차은택 씨가 자신이 최순실 씨를 통해 장관이나 차관, 청와대 수석까지도 추천하면 이 사람들이 다 임명이 됐다고 밝혔고요. 그리고 고영태 씨가 최순실 씨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옷과 가방을 만들어줬다고 말했습니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제안으로 장시호 씨가 관여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하게 됐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허진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김기춘, 대부분 모르쇠 일관…최순실·우병우 등 불출석 [사회현장] 2차 청문회/세월호 7시간 등최씨 일가 등 핵심 증인들 불출석…맹탕 청문회 우려 최순실 '배째라' 불출석…핵심혐의자들 '청문회 무력화' 공모? 최순실·우병우·문고리3인방 '동행명령장' 발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