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김기종 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씨의 물품 중에서 이적성이 의심되는 서적 등에 대해 전문가 집단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또 김씨의 과거 행적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일이 직접 쓴 '영화예술론'이라는 책 입니다.
경찰이 김기종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물품 중 하나입니다.
범민련 남측 본부에서 발간한 '민족의 진로'라는 책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서적들을 포함해 30여권의 책에 대한 이적성이 의심된다며 전문가 집단에 이적성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김두연 과장/서울지방경찰청 보안2팀 : 김정일이 직접 저술한 '영화 예술론',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판결받은 범민련 남측 본부에서 발간한 '민족의 진로', 주체사상 학습 자료, 정치사상 강좌 등의 유인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김 씨가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했을 때 입수한 것은 아닌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 씨의 과거 활동 중 일부는 북한에 동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계좌 추적을 통해 공범이나 배후세력이 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