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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처럼 흔들린 여객기…승객 359명 '공포의 90분'

입력 2017-06-2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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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에서 말레이시아로 가던 한 여객기가 운항 중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이어지면서 90분간 300명 넘는 승객들이 공포에 떨었습니다.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승객들에겐 공포의 90분이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 의자가 심하게 흔들립니다. 커다란 소음과 진동이 이어집니다.

호주 퍼스에서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가던 에어아시아 엑스 여객기 안의 모습입니다.

승객 359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륙한지 1시간 반쯤 지났을 때 큰 폭발음이 들렸고 이때부터 공포스러운 진동이 시작됐습니다.

[소피 니콜라스/여객기 승객 : 왼쪽 날개 쪽에서 폭발이 있었고 여객기가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어요.]

여객기는 곧바로 회항해 다행히 큰 사고 없이 퍼스로 돌아왔지만 진동이 계속된 90분 내내 기내에는 공포감이 이어졌습니다.

[여객기 승객 : 한순간도 제대로 숨을 쉬지도 말도 할 수 없었어요. 아이들도 같이 있었거든요.]

한 승객은 기장이 겁먹은 듯 기내방송으로 2번이나 기도를 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에어아시아 측은 기술적 이유라고 밝혔을뿐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014년 12월에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 자바 해에 추락해 162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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