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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이판사판' 폭로전…"성호스님은 스님 아니다"

입력 2012-05-16 15:59 수정 2012-05-1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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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JTBC 뉴스10에서 조계종 도박을 처음 폭로한 성호 스님을 인터뷰 했습니다. 오늘은 조계종의 반론을 듣고자 했으나, 조계종 측에서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불교 관련 시민단체의 입장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연결해 이번 파문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승려 도박'사건 어떻게 보나?
- 참담하고 충격을 많이 받은 사건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살아야 할 스님들이 도박 문화에 젖어있었다는 것이 충격이었고, 이런 것들이 불교안에서 스스로 정화되고 해결되었어야 하는데 폭로가 되어 불자들이 상처를 많이 입은 것 같다. 반성해야 하고, 불교계 전체가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본다.

Q. '이판사판' 폭로전 확산, 이유는?
- 배경이라기 보다 드러내고 있는 모습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바람직하지 않다. 종단이 됐든, 성호스님이 됐든 멈춰야 한다. 왜냐하면 이런 폭로전으로 인해 국민이 바라는 신뢰, 그리고 불자들이 자존심이 많이 상했는데 더 떠나가게 된다. 멈춰야 한다.

Q. 불교계 내의 권력다툼이 개입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 어느 집단에 있듯이 소수의 정치적 이익이 있다고는 보지만, 이것이 마치 종단 내 거대 세력이라던가 다수의 대중을 형성하는 그룹들간의 싸움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소수의 허물은 있었지만 '양측'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Q. 도박이나 성매수 일부의 문제인가?
- 전체로 보면 소수의 문제라고 본다. 스님들이 했기 때문에 충격이 큰 것이지 전체 수로 보면 다수는 아니라고 본다.

Q. 조계종 승려 도박 파문 해결 방안은?
- 종단은 보다 더 철저히 참여해야 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생활문화를 드러내놓고 고백하고 참회하고, 또 제도적 근절 방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돈으로 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가급적이면 스님들이 돈으로 부터 멀어지고 신도들에게 맡기고, 이런 식의 제도 개선까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오늘 오전 조계종 총무원에서 인터뷰를 보면 "도박이 수백만원 대이고, 치매 방지를 위한 심심풀이 놀이다"라고 했다. 어떻게 보나?
- 국민이 스님에게 바라는 인식을 어리석게 못 읽고 있는 것 같다.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스님들이 그렇게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부적절하고 아직도 사태 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Q. 조계종 쇄신 계기 될까?
- 충분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불자들이 자존심이 많이 상해있다. 이런식으로 밖으로 일방적으로 폭로하는 것은 멈추고 내부로 가지고 들어와 아무런 성역 없이 드러내놓고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언론사에도 부탁을 하고 싶다. 성호스님을 '스님'이라고 호칭을 하지 않고 있다. 조계종이라는 조직이 불교를 대표하는 조직이다. 성호스님이라는 분의 과거 행적이 신뢰할 만한 분이 아닌데, 양측의 대입으로 보도를 하면 불교계에서 불편하다.
소수가 그런 문제 제기를 하고 소수가 폭로하는 것은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지만,
종단 분규, 과거로의 악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애정을 가지고 비판을 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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