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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하랬더니…여당 의원들에 철조망 잘라 '기념품'

입력 2018-12-26 20:57 수정 2018-12-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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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에 민주당 사무총장과 원내대변인 등, 여당 의원 7명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를 관리하는 육군 부대가 철조망 일부를 잘라서 의원들에게 기념품을 만들어줬습니다. 규정 위반은 물론이고 굳이 규정을 따지지 않아도 상식 밖의 일이기도 하지요.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기념품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 제7보병사단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선물한 액자입니다.

한반도 지도 중앙에 7cm 길이의 폐철조망이 놓여있습니다.

이 폐철조망은 군사합의에 따라 시범 철수한 강원도 화천 인근 비무장지대 안 감시초소에서 나온 잔해물입니다.

지난 17일 윤호중 사무총장과 권미혁 원내 대변인 등 여당 의원 7명과 국방 전문위원 등 해당 부대를 방문한 9명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한 것입니다.

문제는 이 기념품이 지침에 어긋나게 제작됐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육군 전 부대에 공문을 보내 감시초소 잔해물을 양호한 상태로 보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감시초소 잔해물을 평화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태스크포스까지 꾸려 협의하고 있었습니다.

육군은 "국방부 공문이 내려온 사실이 지휘관에게 보고가 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며 오늘(26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민주당도 의원 등에게 지급된 철조망 기념품 액자를 모두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더불어민주당)
(영상디자인 : 이창환·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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