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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땅땅' 탄핵안 상정부터 표결까지…'숨죽였던 68분'

입력 2016-12-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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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탄핵 가결에 걸린 시간은 모두 68분입니다. 오늘 표결은 당초 예상보다 굉장히 빨리 진행됐습니다. 찬반 토론도 없었고 의사진행발언도 없었습니다. 사실 토론은 그동안 충분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후 3시를 2분 넘겨, 정세균 국회의장이 본회의 개의를 선포했습니다.

< 오후 3시 3분 >

곧바로 정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상정했습니다.

이어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제안 설명을 읽어내려갔습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국민의당 : 박 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 오후 3시 24분 >

투표는 곧바로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기표소로 향했습니다.

표결에 불참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을 제외한 299명의 의원이 모두 투표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분.

< 오후 3시 54분 >

그리고 압도적인 숫자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 오후 4시 10분 >

JTBC의 태블릿 PC 보도 이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상정되기까지는 47일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탄핵안이 상정되고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68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는 시종일관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탄핵을 반대해온 친박 핵심 의원들도 탄핵을 외친 야당 의원들도 엄중하게 헌법 절차를 따랐습니다.

일부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했지만 국회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처리 때는 달랐습니다.

당시 표결을 저지하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단상을 점거했고 몸싸움도 벌였습니다.

당시는 34분 만에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고성은 국회 본회의장에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한 정치권 인사는 민심을 따른 탄핵과 민심과 다른 탄핵의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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