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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농장, 전주·서천 등에도 공급…"최소 6개 시도 발생 가능성"

입력 2017-06-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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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농장, 전주·서천 등에도 공급…"최소 6개 시도 발생 가능성"


전북 군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AI 발원지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 종계 농가와 역학 관계가 확인된 지역에서 AI 추가 검출 가능성을 종합해 볼 때 최소 6개 시·도에서 AI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가 위험 지역으로 지목한 지역은 제주·경기·충남·전북·경남·부산이다.

현재까지 이뤄진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산 농장에서는 지난달 17일께부터 일부 닭에서 혈변이 나오고 폐사율이 평소 대비 2∼3배로 늘었다.

당국은 이보다 앞서 지난달 초 해당 농가에 대한 예찰을 실시했으나 당시엔 별다른 이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5월 10일을 전후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5월 10일을 기준으로 가장 가까운 시기인 4월 24일 농장에 입식한 오골계 병아리 6천900마리가 유통되면서 AI를 퍼뜨린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 농장주는 문제의 오골계 6천900마리를 충남 계룡에 있는 대형 부화장에서 들여왔지만, 계룡 부화장에서는 AI 음성 판정이 나온 점도 당국이 군산을 '진원지'로 지목하는 이유다.

아울러 이번 역학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14일 군산 농장주가 천안에 있는 농가를 통해 정읍의 또다른 농장에 오골계 150마리를 중계 판매했다가 집단 폐사를 이유로 반품받은 사실도 확인했지만, 정읍 농장에서는 AI 간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6천900마리 가운데 판매된 3천600마리, 농가에 남아있던 500마리, 폐사한 2천640마리 등 대부분이 확인됐지만 160여마리의 유통 경로는 아직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160마리의 경우 전문 사육농장이 아닌 식당이나 자가 소비형 등으로 공급돼 AI 전파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역 별로는 기존에 확인된 제주(3농가, 1천 마리), 경남 양산(6농가, 450마리), 경기 파주(1농가, 500마리), 부산 기장(1농가, 600마리) 외에 경남 진주(1농가, 300마리), 충남 서천(2농가, 150마리), 전북 군산(1농가, 40마리), 전북 전주(1농가, 100마리) 등에도 590여마리가 유통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역학 관계가 확인된 농가는 전부 살처분될 예정이다.

지난 4월 4일 충남 논산을 마지막으로 잠잠했던 AI는 약 두 달만인 이달 2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 소규모 토종닭 농가에서 다시 발생했다.

이 농가는 앞서 지난달 27일 1만5천여 마리를 키우는 전북 군산 종계 농장에서 유통한 오골계 5마리를 도내 오일장에서 산 뒤 폐사했지만, 즉각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기존에 키우던 토종닭까지 일부 폐사하자 그제야 당국에 AI 의심신고를 했고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날 오후 고병원성 확진 결과가 나오면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역학 관계가 확인된 일부 농가들이 신고를 은폐·지연하면서 이번 AI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조사를 통해 고의적으로 은폐한 사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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