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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화 돼서?'…고위 공무원 교육에 '공직 윤리' 누락

입력 2016-07-13 08:40 수정 2016-07-1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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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아주 착실히 엘리트 코스를 밟고 2급 고위공직자 자리에까지 오른 공무원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국민들에 대한 생각, 여기에 대해 개탄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공무원 체계 상의 문제점 특히 공직자 윤리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어야한다는 지적인데요.

김도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말 파문을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명문 사립대 재학 중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습니다.

2급 국장으로 승진한 건 올 3월, 하지만 나 기획관처럼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의 윤리를 재정립해주는 공직자 가치교육은 없습니다.

2급 승진 대상자가 받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교육 내용입니다.

44시간의 과정 중, 공직자가치교육 프로그램은 빠져있습니다.

공직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필요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관계자 : 공직에서 오래 있었기 때문에 (공직 윤리는) 내재화 됐다라고 저희는 생각했었거든요. 입직할 때 헌법 시험을 봤고 그래서 이건 당연한 거다.]

하지만 교육 담당자는 원래 실시하던 공직자가치교육이 2년 전부터 교육 과정에서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공직자 윤리에 대한 되새김 없이 고위공직자로 가는 문턱을 넘는 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권에 따라 공무원들의 윤리관이나 국민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광웅/전 중앙인사위원장 : 대통령의 지시나 성격이라든가, 지향하는 거라든가 이런 것에 따라 조직의 분위기며 하는 일의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인재개발원 측은 나 기획관 사태가 터진 뒤에야 뒤늦게 윤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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