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우리는 늘 무시당했다…국민은 미개했나

입력 2016-07-12 22:10 수정 2016-07-12 23: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의 마지막 순서, < 비하인드 뉴스 >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첫 키워드를 열어보겠습니다.

[기자]

첫 번째 키워드입니다. '우리는 늘 무시당했다'라고 정해봤습니다.

아시겠지만 요새 '개·돼지 발언'으로 전 국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는데요, 사실 공직자나 정치인 등 인사들의 국민 비하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앵커]

이거 다 열어봐야 합니까? 아무튼 알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뭐가 있습니까.

[기자]

대표적인 것만 몇 개 가져와 봤습니다.

2014년이었죠. 세월호 참사 직후에, 정몽준 전 의원의 아들이 글을 올렸는데 상당히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른바 '국민이 미개하다'는 글이었는데요.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를 지르고 욕한다. 국민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하다" 그런 글을 올렸습니다.

무능한 정부는 있어도 미개한 국민은 없는 거죠. 파문 커지자 당시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거듭 사과를 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새누리당 (2014년 5월 21일) :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앵커]

철없는 말이라고 할 수도 물론 있는데, 당시에는 아시는 것처럼 세월호 참사와 맞물려 사회적 공분을 산 바 있습니다.

[기자]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유신독재 시절에 차지철 대통령 경호실장이 있습니다.

[앵커]

옛날로 올라가네요.

[기자]

"캄보디아에서는 독재정권이 300만명의 국민을 죽였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우리나라도 데모대 100만~200만명 죽인다고 해서 까딱 있겠냐. 끄떡이 없다"라는 저런 발언을 한 건데요.

[앵커]

정상적 정신 상태라고 보기에는 좀 어려운 거 아닌가요, 저 정도면?

[기자]

그렇습니다. 당시 부마항쟁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렇게 발언을 했는데. 반대하는 국민들을 대량학살해 버리면 무서워서 차마 저항하지 못할 거다라는 저런 발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겁니다.

또 있습니다. 이번에는 외국인인데 위컴 전 주한미군 사령관, 과거에 "한국민은 들쥐와 같다. 민주주의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합하지 않다"는 막말을 했었죠.

[앵커]

이건 어저께 앵커브리핑에서도 잠깐 소개를 해 드리기는 했습니다. 국민의 공분을 산 대표적인 발언이기도 하고.

[기자]

그렇습니다. 또 최근에도 있습니다. 대선 출마설 때문에 묻혀서 별 논란 없이 지나갔는데 반기문 UN사무총장의 발언입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나라가 지금 레벨이 세계 속에서 아직 더 낮다. 레벨을 더 올리려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고 계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 '계도'라는 건 '남을 일깨운다'라는 뜻이죠. 그래서 보통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쓰는 표현인데 국민을 계도 대상으로 본다는 건 전형적인 엘리트주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에 국민들이 계속 이런 발언들에 대해서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잊은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들을 계속 한다라는 어떤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들 이런 발언 잊으면 안 되겠죠.

[앵커]

그렇죠.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BMW 선호하는 의원들'이라고 정해 봤습니다.

독일 외제차가 아니고요. '버스', '메트로', '도보'의 앞 자를 딴 겁니다.

[앵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약자죠.

[기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가 이슈가 된 가운데 지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의원들이 눈에 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주로 지역구가 없는 초선 비례대표들을 중심으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겁니다.

보통 사장님 차로 불리는 대형 세단을 타고 다니는데 이번 20대 국회 들어와서는 타더라도 중소형차를 탄다고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담이기는 하죠. 그런데 과연 임기 내내 이런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건 좀 지켜봐야 하는데 과거에 저도 본 사례가 있는데… 처음에는 아주 좀 허름한 중소 중고차, 작은 중고차를 타고 다녔는데 임기 말 되니까 굉장히 큰 차로 바뀌어 있는 걸 본 적도 있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저도 열심히 감시하겠습니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쓰레기가 단식한다'라고 정해 봤습니다.

[앵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이것도 무슨 비하 발언 같은데요.

구설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정치인이죠. 홍준표 경남지사가 또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홍 지사의 사퇴 요구를 하면서 오늘부터 단식농성을 하던 정의당 의원에게 "당신은 쓰레기다, 개가 짖는다" 이런 식의 험한 말을 했다는 겁니다.

시청자 여러분, 믿기지 않으실 텐데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여영국/경남도의원 : 지사님. 이제 결단하시죠.]

[홍준표/경남도지사 : 한 2년간 단식해봐.]

[여영국/경남도의원 : 언제까지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미룰 겁니까. 본인이 단 한번이라도 책임져보세요.]

[홍준표/경남도지사 :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냐. 허허허. 한 2년간 단식해봐, 2년. 2년 뒤에는 나갈 테니까.]

[여영국/경남도의원 : 책임지셔야 됩니다.]

[홍준표/경남도지사 : 내 책임질게. 그 앞에 쓰레기를 좀 치워달라는 거예요.]

[여영국/경남도의원 : 공무원들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사퇴하세요.]

[홍준표/경남도지사 :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갑니다.]

[여영국/경남도의원 : 또 막말이다.]

[앵커]

동영상 어디서 구했습니까?

[기자]

이 동영상은 지금 정의당 국회의원 여영국 의원이 저렇게 항의하면서 직접 찍었다고.

[앵커]

본인이 들고?

[기자]

저에게 제보를 해 준 영상입니다.

[앵커]

찍는 거를 홍 지사가 알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하여간 다 얘기하는군요, 저렇게.

[기자]

네.

[앵커]

알겠습니다. 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수고했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비하인드 뉴스] "나보다 국정운영 더 못해" [비하인드 뉴스] 윤병세, 사드 발표 당시 '백화점 쇼핑?' [비하인드 뉴스] 문재인, '국민행복' 거론…저작권은? [비하인드 뉴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혼연일치' [비하인드 뉴스] 울워스가 혁신? 쥐덫 오류에 빠진 청와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