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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 ㅋㅋ 돈 좀…' 페이스북 사기 피해자 만나보니

입력 2014-03-20 09:02 수정 2014-03-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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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이용자 1천 1백만명을 넘어선 페이스북이 금융사기범들의 범죄통로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피해자를 만나봤는데 남의 일같지 않습니다.

홍상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이 모 씨는 얼마 전 친한 후배로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방금 전 페이스북 메시지로 계좌이체를 요구한 게 맞느냐는 확인 전화였습니다.

누군가 이 씨의 페이스북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해킹한 뒤 문자를 보내 돈을 빼내려 한 겁니다.

[이모 씨/피해자 : '바빠?', 'ㅋㅋ' 이런 식으로 이모티콘도 넣어가면서 대화를 이어나가요. 상대방은 내가 아는 사람이 맞구나 생각하겠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개인정보 사기가 국내 이용자 1100만명을 넘어선 페이스북까지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게시글을 조금만 살피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쉽게 알 수 있는 SNS의 특성을 악용한 수법입니다.

당장은 뾰족한 방지 대책도 없습니다.

[차민석/안랩 책임연구원 : 각 사이트마다 자기만의 방식을 만들어서 다른 암호를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유승현/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관 : 경찰청과 금감원이 협의를 해서 보이스 피싱이나 메신저 피싱 사기의 경우 지급 정지가 바로 가능합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 보지 않고도 소통이 가능한 페이스북을 누군가는 범죄의 통로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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