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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개인정보로 대포통장…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

입력 2014-03-1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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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입수해서 대출을 해주겠다며 통장을 만들도록 하고, 이걸 대포통장으로 둔갑시켜 보이스피싱 조직에 팔아넘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이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서울의 한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칸막이가 쳐진 책상마다 컴퓨터가 놓여 있고 그 옆에 개인정보가 적힌 서류가 쌓여 있습니다.

서랍에선 대포폰이 나옵니다.

33살 최 모 씨 등 5명은 불법으로 입수한 개인정보를 토대로 대출 알선을 해주겠다며 접근했습니다.

이들이 입수한 개인정보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외에도 소득 수준과 최근 대출이 거부된 이유까지 적혀 있었습니다.

[황의민/경기 파주경찰서 수사과장 : 자신들이 농협과 우체국에 다니는 직원이라고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담보대출을 해주겠다고 통장을 개설하도록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싼 이자로 돈을 빌려준다는 말에 통장을 택배로 부쳤지만, 대출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 통장은 대포통장으로 둔갑해 개당 40만 원씩 70개 이상이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팔려나가 2차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최 씨에게 개인정보를 넘긴 브로커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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