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쿠팡 물류센터에서 난 불이 나흘째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한 물류센터에선 오늘(20일)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데요. 이 연기와 분진으로 주민들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에 대한 추모 발길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먼저 유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
건물 지붕은 폭삭 주저앉았고, 다 타버린 외장재들이 바람에 휘날립니다.
지난 17일 화재가 시작된 뒤로 4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화 작업이 한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검게 타버린 건물은 이제 앙상한 철골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불길은 다 잡히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지금도 회색 연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다행히 큰 불이 모두 잡히고, 1차 안전진단이 끝나면서 오전 9시쯤부터는 건물 안에서도 진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나흘째 계속된 불길에, 인근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김우영/경기 이천시 덕평1리 이장 : 나중에 머리가 아프고 목이 좀 매캐하다…눈으로도 (분진이) 많이 들어갔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지금 눈이 많이 충혈되고…]
하지만 소방당국은 "숨은 불씨를 찾아 진화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며칠간은 연기가 계속 발생할 것"이라는 입장이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았습니다.
소방관 동료들을 포함해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경기도는 내일 진행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을 경기도청장으로 치르고, 고인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