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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조원진, 마이크만 잡으면?…"이상한 정권, 이상한 나라" 맹비난

입력 2018-05-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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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한공 직원들이 내일(12일) 저녁 두 번째 촛불집회를 엽니다. 이번에는 서울역으로, 집회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잡았습니다. 1차 때보다 대한항공의 더 많은 직원들이, 더군다나 진에어, 한진칼호텔, 인하대학교 동문들까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검찰은 조양호 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광화문 한켠에서 1차 촛불집회 열었던 대한항공 직원들! 평일이었고, 회사 측의 채증 시도가 노골적이었음에도, 500여명 정도 모이면서 나름 성과 거뒀습니다. 자,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는데,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그 사이 불길이 더 거세지면서, 내일 2차 집회! 서울역 광장으로 무대를 확 넓혔습니다. 대한항공 뿐 아니라 한진그룹 직원들 다 모여서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키로 한 거죠.

내일도 직원들은 사측의 감시조 파견에 대비해 이 가면을 씁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직원들도 이젠 대담해졌다는 거죠. 내일 특별히 준비한 이벤트가 있다는데, 아주 기발합니다. 제목이 < 부장님! 오셨어요? >랍니다. 집회 현장에 사측 인사들이 보이면, 집회 참석자들이 "아이고 복부장님. 오셨네! 어떻게 오셨어요?"하고 그 사람 이름을 목청껏 부른다는 거죠. 재밌는 광경 펼쳐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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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소식입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밀착 감시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시절 '포청천'으로 이름 붙은 국정원 내 불법사찰 공작팀이 권 여사 불법 사찰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윗선을 조사하고 있다는 겁니다.

자, 2011년 권 여사가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던 장남 노건호씨를 만나러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포청천팀은, 권 여사 일행이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들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는 구실로 따라붙었다는 것이죠. 어떻게 됐을까요? 당연히 그런 일은 없었지요. 이런 불법사찰 결과는 당시 이종명 국정원 3차장, 원세훈 원장에게 보고가 됐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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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런 가운데 이런 일도 있습니다. 어제 경북대 재학생이 운영하는 SNS에 한 장의 사진과 함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강의 도중에 몰래 촬영한 사진이었던 것 같은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식품영양학과 수업을 듣는 중 고래회충에 대해 설명하는 PPT 사진 자료로 아래와 같은 사진이 사용됐다. 학생들이 수업 듣는 중에 헛웃음을 짓는 데도 해당교수는 전혀 당황한 기색없이 설명을 죽 이어갔다"고 말이죠.

자, 도대체 어떤 사진이었길래 그런 걸까요. 그렇습니다. 극우사이트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한 특강에서 "우리는 고래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큰 고래! 우리도 큰 고래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 그걸 조롱하려는 목적에서 일베가 만든 합성사진이었습니다. 그런 사진이 대학 강의실에서 버젓이 학생들의 수업 자료로 쓰였던 거죠.

자, 경북대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경위 파악을 하고 있다고는 하던데, 경북대학교는 국립대입니다. 거기 교직원들, 공무원이고요. 자, 지금 SNS에 올라오는 학생들 증언에 따르면, 이 교수! 학생들에게 했다는 말이 가관입니다. "학생들이 기억 잘 하라는 의미에서 그 사진 썼다"고 했다는 거죠. 정말 학생들에게 강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었다면, 교수 본인 얼굴을 고래에 합성한 사진이 더 낫지 않았을까요. 학교당국의 확실한 처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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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대구시청에선 대구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산정책협의회 가졌습니다. 대구 예산, 어떻게 하면 많이 따올 수 있을지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죠. 여당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대구 북구을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참석했죠. 자, 홍의락 의원은 여당의원으로서 "대구가 예산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실무적으로, 전문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대구 달서병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마이크를 잡더니, 갑자기 이렇게 말했던 거죠!

[조원진/대한애국당 대표 (어제 / 화면출처 : 조원진 의원 페이스북) : 이상한 정권이 하나 들어와서 이상한 나라가 되는 거 같아요. 대구·경북 인사는 참사 수준이에요, 참사. 그게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에요. 인사 쪽에서 대구·경북은 아예 빼버린다는 소문이 있단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대구 예산 많이 끌어올 수 있을까! 전략 논의하는 자리에서 갑자기 정부여당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자, 홍의락 의원 처음엔 그냥 어이없어 웃는 듯하더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갑자기 박차고 일어나 나가버립니다. 조원진 대표, 요즘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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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마지막으로 전두환씨 소식입니다.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씨 첫 재판이 오는 28일 광주지법에서 열립니다. 형사사건 피고인이니만큼 반드시 참석해야 하지만, 전씨 측은 출석 여부에 대해 답변을 않고 있습니다. 글쎄요, 상식적으로도 전씨가 광주에 내려가 재판을 받을 가능성, 상상하기 어려운데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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