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대기업들이 골목 상권 중개인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동네빵집 같은 골목상점들과 경쟁하는 대신 이런 상점들을 소비자들과 연결해주겠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걸 상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먼저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회원수 4000만 명의 카카오가 지난 12일 시작한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 헤어샵'입니다.
미용사까지 지정 예약을 할 수 있어 소비자들은 만족스러워 합니다.
[강명진/카카오헤어샵 이용자 : 원하는 사항을 골라서 결제까지 하고 오니까 머리만 빨리 하고 빠르게 나갈 수 있고 (좋아요.)]
미용실들도 예약만 해놓고 오지 않는 손님을 줄일 수 있어 반깁니다.
예약시간을 30분만 어겨도 시술금액의 10%가 벌금으로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이러다 보니 서비스 개시 열흘 만에 가맹 미용실은 2000곳까지 늘었습니다.
[손일호 원장/카카오헤어샵 가맹 미용실 : (예약 파기가) 하루에 10~20% 정도입니다. (그런데 카카오 예약 손님들은) 30분 지나면 부담이 있으니 시간 개념도 정확하신 것 같아요.]
이 회사가 지난 5월 출시한 대리기사 서비스도 인기입니다.
[조성하/카카오드라이버 이용자 : (예전에는 대리운전 기사들과) 흥정을 했다면, (이 서비스로는) 앱에서 바로 결제까지 바로 편하게 되니까요.]
이미 야식시장에선 직거래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월 평균 500만 명 이상이 배달앱 거쳐 골목음식점들에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바일 서비스를 기반으로 영세상인과 소비자 사이를 이어주고 기업들은 그래서, 골목상권 활성화의 브로커를 자임합니다.
[박지희 부사장/배달앱 업체 : 가게 운영에 필요한 것들은 저희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해드리고 홍보 수단을 제공해 드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