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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무간도'의 드라마판? 닮은 듯 다른 '무정도시'

입력 2013-05-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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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무간도'의 드라마판? 닮은 듯 다른 '무정도시'


안방극장 공개 초읽기에 들어간 JTBC의 새 월화드라마 <무정도시>(제작: DRM미디어 연출: 이정효 극본: 유성열 첫 방송: 5월 27일)가 앞서 위장첩자를 일컫는 '언더커버'를 소재로 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신세계>나 언더커버영화의 효시인 홍콩영화 <무간도>와는 어떻게 닮은 듯 다른 모습일까.

<무정도시>의 '언더커버' <신세계>나 <무간도>의 주역들과 닮은 꼴

기본적으로 드라마 <무정도시>는 지금까지 나온 대본만으로 볼 때 영화 <신세계>나 <무간도>와 닮은 구석이 적지 않다. 우선 범죄집단을 궤멸시키기 위해 경찰조직에서 심어놓은 '언더커버'들의 이야기가 작품의 근간을 이룬다는 점이다. 오랜 언더커버 생활로 스스로가 경찰인지 진짜 범죄집단의 조직원인지 헷갈릴 정도의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고,. 그로 인해 당연히 한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좌절감에 사로잡혀 있는 인물들이 드라마를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서로들 무척이나 닮아 있다. <신세계>의 이정재나 <무간도>의 양조위가 그들이다. 드라마 <무정도시>에서 과연 이들과 같은 선상에 있는 인물은 과연 누구일까. 호기심을 자극하는 대목이다.

닮은 점은 또 있다. 다른 언더커버 소재의 영화들처럼 범죄집단에 깊이 몸을 숨기고 있는 언더커버를 막후에서 조정하는 경찰조직의 간부가 등장한다는 점이다. <신세계>의 '강과장'역 최민식이나 <무간도>의 '황국장'역 황추생이 바로 그들이다. <무정도시>에선 그 역할의 민국장역에 손창민이 나선다. 캐릭터상 차이점은 적지 않겠지만 일단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그 역할의 인물들이 <신세계>를 위시해 <무간도> 또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할리우드영화 <디파티드>에선 모두 참혹한 죽음을 맞지만 <무정도시>의 민국장이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는 미지수다.

<무정도시>의 현란한 액션영상, 이미 <신세계> 영상 매력 뛰어넘었다는 평가

그렇다면 <무정도시>가 <신세계>나 <무간도>와 닮은 듯 다른 점은 무엇일까. <무정도시>나 <신세계> <무간도> 모두 범죄집단의 무자비한 폭력성과 그 조직을 와해시키려는 경찰조직과 마약집단간의 숨막히는 혈투를 빼놓을 수 없는 만큼 수위 높은 액션신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무정도시>의 화려한 액션영상은 이미 JTBC 홈페이지등 인터넷에 선 공개된 첫 1부 풀 영상에서 드러났듯 영화 <신세계>나 <무간도>의 액션 영상을 뛰어넘는 '영화 보다 더 영화적인 액션영상'이란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시현역의 정경호가 자신을 제거하려는 조직원들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액션영상은 <올드보이>에서 최민식의 복도 혈투신을 능가한다는 평까지 들을 정도다.

하지만 <무정도시>가 영화 <신세계>나 <무간도>와 확연히 구분되는 부분은 현란한 액션영상을 볼거리로 내세우면서도 무엇보다 운명적인 사랑의 변주와 그 슬픔에 방점을 찍는다는 점이다. 영화와 달리 <무정도시>는 느와르터치의 감성을 거칠게 드러내는 액션영상에 기구한 사랑의 슬픔을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으로 담아내는 구조다. <무간도>도 그렇지만 <신세계>에서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는 없다.

영화 <신세계>와 가장 큰 차이점, 운명적인 사랑의 변주와 그 슬픔에 무게

이에 비해 <무정도시>는 어긋난 사랑의 애틋함이나 비애를 드라마만의 영상매력으로 밀도 있게 담아내게 된다. 한마디로 <무정도시> 역시 영화처럼 언더커버를 매개로 범죄세계를 정면으로 다루는 느와르 터치의 작품이지만 오히려 핏빛 사랑의 슬픔에 버무려진 거친 남자들의 기구한 이야기가 더욱 처절하게 다가올 공산이 크다.

또 애절한 사랑이야기 속에 주인공들의 업보와도 같은 과거가 하나씩 드러나며 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재미를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드라마 <무정도시>가 주는 매력이자 또 하나의 차이점이다. 끝으로 영화 <신세계>에선 언더커버로 범죄집단에 몸 담았던 이정재가 결국 자신의 경찰신분을 영원히 지워버린 채 범죄집단을 장악하는 것으로 끝이 나는 반면 <무간도>에선 언더커버역의 양조위가 처참한 최후를 맞는데 과연 <무정도시> 언더커버는 어떤 위치에 놓이게 될지 주목된다.

시청자들로서는 드라마 <무정도시>의 장면들을 보며 전에 어디에선가 본듯한 기시감에 사로잡힐 수 있고, 한편으론 예상과는 달리 전개되는 드라마에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드라마 <무정도시>는 느와르터치의 강렬한 영상미와 화려한 액션 그리고 짙은 감성의 드라마적 서사 구조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무정도시>는 오는 27일 오후 9시 50분 JTBC를 통해 안방극장에 첫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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