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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목졸라 숨지게 한 뉴욕 백인경찰…또 불기소 파문

입력 2014-12-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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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으로 쏴서 죽게 하고, 목을 졸라 죽게 하고…적어도 결과만 놓고 보자면 미국의 흑인 시민과 백인 경찰 사이에선 이런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8월 미국 퍼거슨시에서 흑인 청년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이전에 지난 7월 뉴욕에선 백인 경관이 흑인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또 불기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흑백문제는 다시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뉴욕시 스태튼 아일랜드의 거리.

낱개 담배를 팔고 있던 43살 에릭 가너에게 경찰관 너댓 명이 다가섭니다.

실랑이를 벌이는가 싶더니 한 경관이 가너의 목을 감아 쓰러뜨립니다.

천식 환자인 가너는 고통을 호소합니다.

[숨을 쉴 수 없어요. 숨을 쉴 수 없어요…]

하지만 경찰은 목 조르기를 멈추지 않았고 가너는 의식을 잃은 뒤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석 달간 심리해온 스태튼 아일랜드 대배심이 이 백인 경찰에게 불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기소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겁니다.

뉴욕시 경찰이 금지하는 목 조르기를 한 것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 "목이 졸린 게 죽음의 원인"이란 검시 소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결정을 한 대배심은 백인 15명과 유색인 8명으로 구성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슬프게도 수십 년 동안 소수 인종의 사회 구성원들에 대해 법집행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은 사례가 너무 많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미 법무부는 백인 경관이 가너의 시민권을 침해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처벌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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