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퍼거슨 '추수감사절 휴전'…쇼핑시즌 불매 운동 조짐

입력 2014-11-28 21: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흑인 청년을 사살한 경찰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데 항의하는 미국 퍼거슨의 소요사태가 나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추수감사절인 오늘(28일)은 다소 잠잠해졌지만, 블랙프라이데이인 내일, 쇼핑하는 대신 시위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퍼거슨 현지에서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퍼거슨 소요 사태 초반에 약탈 피해를 입은 한인 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업주와 직원들이 총출동해 복구 작업에 한창이지만 힘에 부쳐 보입니다.

창문을 부수고 들어온 시위대들은 진열돼 있는 물건들을 약탈해 갔는데요.

이렇게 감시카메라까지 망가뜨려 증거가 인멸돼 보상을 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피해 한인 업주 : 퍼거슨이 이렇지 않았거든요. 우리가 14년 장사했는데 사람들이 순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시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을 위한 모금 운동이 벌어지고, 자원봉사자들은 복구 작업 지원에 나섰습니다.

[달시 에드윈/자원봉사자 : 큰 도움을 줄 순 없지만,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려는 노력으로, 우리가 커뮤니티를 아끼고 있다는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이클 브라운이 숨진 거리에는 아직도 고인을 추모하는 물건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반면 바로 옆 아파트 주차장에는 방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방치돼 있어 퍼거슨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크리스 마케티/퍼거슨 주민 : 마이클 브라운은 좋은 환경과 기회를 제공받지 못한 젊은이의 삶이 얼마나 불행해 질 수 있는지를 사회에 보여줬습니다. ]

한편 SNS를 중심으로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내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운동이 번지고 있습니다.

흑인 유명 인사들까지 가세했는데요.

미국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백인들에게 타격을 주자는 취지입니다.

관련기사

퍼거슨 사태, 연휴 맞아 소강국면…"안심하긴 이르다" 불안한 퍼거슨 시위 현장…20대 흑인 의문의 사망도 '흑인 소년 피격' 영상 파장…퍼거슨 시위에 기름 붓나 퍼거슨 시위 진정 속 항의시위 미 전역 확산…400명 넘는 시위대 체포돼 '무법 천지' 퍼거슨 소요 사태…한인 상가도 방화·약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