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지역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만행을 알리고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됩니다. 소녀상은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입니다.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미시간 평화의 소녀상은 현지시간 16일 미국 최대 자동차 도시인 디트로이트 지역 사우스필드 시의 미시간 한인문화회관 앞에 세워집니다.
인간의 존엄과 여성의 인권이 짓밟히는 일이 다시 되풀이돼선 안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많은 교민들이 이번 소녀상 건립에 동참했습니다.
[차승순/미시간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장 : 저희들은 범 교민운동을 했습니다. 적게는 5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작은 정성을 모아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습니다. 서울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히 이번 소녀상은 일본 영사관과 일본 기업들의 집요한 반대 로비 속에 세워진 것이어서 뜻깊습니다.
[데이비드 신/전 디트로이트 한인회 공보부장 : 애초 사우스필드 공립도서관 내에 소녀상을 세우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디트로이트 일본 총영사관과 일본 기업들의 방해공작 때문에 도서관 내에 세울 수 없게 됐습니다.]
최근 소녀상과 기림비의 잇따른 건립은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기억하고 후세에게 바르게 가르치려는 노력이 미국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