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피해자가 죄인"… 집단 성폭행 당한 여중생의 '멍에'

입력 2012-05-09 22: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해 무려 16명에게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중생 사건 기억하시는지요. 1년이 다 되어가는데 피해 여학생과 가족은 아직도 고통 속에서 힘겹게 살아 가고 있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여학생의 아버지인 김모씨는 아직도 당시 사건 현장을 지날 때면 숨이 턱턱 막힙니다.

곳곳에서 딸아이가 폭행당했던 기억이 떠올라서입니다.

13살이었던 딸은 또래 중학생 16명에게 4달 넘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성폭행 동영상을 찍어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가해 학생 가운데 2명은 소년원에 보내졌으나 대부분은 심리상담을 받거나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죗값을 치렀습니다.

[김모씨/피해 여학생 아버지 : 어떻게 관리를 했으면 저 딸이 저 지경이 되도록 부모가 무관심했으면 저희 딸이 정신병자다, 약간 이상한 애다. 너무 억울하죠. 진짜로…]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딸을 아내와 함께 외국으로 보냈지만 상처는 좀처럼 아물지 않습니다.

[김모씨/피해 여학생 아버지 : 피해자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려고 해도 꼬리표가 따라와서… 우리나라는 가해자 인권을 더 중요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김씨는 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방관하고 묵인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김모씨/피해 여학생 아버지 : 저희 딸보다 더 억울하신 분도 있을 테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힘없고 작은 목소리지만….]

관련기사

성폭행 피해자 아버지 "사건 후 죽으려고도 했지만.." 고영욱까지…연이은 섹스 스캔들에 연예계 '충격' 16명에 집단성폭행 당한 여중생父, 현재 딸은… 가수 시켜줄게 … 돈 뜯고 몸 뺏은 가짜 기획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