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급락하자 정부는 연일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여당은 오늘(30일) "충분치 않다"며 "선제적으로 대응하라"면서 쓴소리를 했습니다. '경제 위기'가 '정치적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내부의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한국당 등 야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위기 의식은 아침 회의에서부터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증시에 퍼지고 있는 불안심리를 잠재울 대책이 시급합니다. 금융당국이 5000억원 규모의 증시 부양 대책을 내놨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 세계 증시가 오를 때는 못 오르고 내릴 때는 더 빠지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 많은 투자자들이 넋을 잃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악화된 경제지표와 함께 심리적 지지선으로 불렸던 코스피 2000선마저 장담할 수 없자 비상이 걸린 것입니다.
민주당은 증시 하락으로 생긴 불안 심리가 실물 경제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우려하며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반면, 소득주도성장 등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해 온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증시 하락을 계기로 다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아무리 경제에는 무능한 정권이라고 해도 어찌할 줄 모르고 상황에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시그널이 감지됐을 때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해가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유의동/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 :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정책과 함께 경제에 대한 청와대의 안이한 인식과 무능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것이 지금의 경제 위기를 불러온 것입니다.]
예산 심사를 앞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여야는 불안한 주식 시장이 향후 정국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