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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좋아합니까?" 국조 위원들 '황당' 질문·답변

입력 2016-12-07 21:31 수정 2017-01-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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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도 국정조사특위에선 의원들의 황당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정부·여당에 유리한 부분을 해명할 시간을 주는가 하면 최순실·고영태 두 사람이 내연 관계인지를 집요하게 묻는 등 본질을 벗어나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답답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포착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 청문회에선 최순실·고영태씨가 부적절한 관계인지를 묻는 듯한 질문이 이어져 논란이 됐습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고씨에게 최씨와 사이가 틀어진 이유를 따져 물었습니다.

[이완영 의원/새누리당 : (최순실이) 차은택과 가까이 지내기 때문에 고영태씨가 뭔가 앙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소리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그러면 최순실씨를 존경합니까? 좋아합니까?) 아닙니다. (그러면 미워합니까?)]

방청석에선 폭소가 터져 나왔습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 역시 비슷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만희 의원/새누리당 : 고영태 증인과 최순실의 관계는 어떤 사이라고 생각합니까.]

[차은택/전 창조경제추진단장 : 굉장히 가까운 관계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만희 의원/새누리당 : 굉장히 가까운 관계면 남녀관계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고영태 증인 대답해보시죠.]

[고영태/전 더블루K 이사 : 절대 그런 관계 아니었습니다.]

장시호 씨에게 모친과 대통령의 인연을 묻는 과정에서 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묻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하태경 의원/새누리당 : 결혼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결혼 몇 년 됐어요? 결혼기념일이 언제예요? 몰라요?]

[장시호/최순실 씨 조카 : 제가 결혼기념일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사안이 엄중한데도 장난스러운 질문과 답변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 제가 미우시죠? (네.)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괜찮습니다.) 장시호씨가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세요. (꼭 뵙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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