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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의 여유, "안민석 의원님, 꼭 뵙고 싶었다"

입력 2016-12-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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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의 여유, "안민석 의원님, 꼭 뵙고 싶었다"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 뒤늦게 나타난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는 위축됐던 초기 모습과 달리 시간이 지나며 청문회장에서 농담을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구속 수감 중인 장씨는 건강이 나빠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지만, 7일 오전 국조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마음을 바꿨다.

장시호는 이날 오후 3시20분께 포승줄에 묶인 채로 국회에 도착했다. 그는 검은 외투와 뿔테에 단화를 신고, 마스크로 입을 가린 차림으로 여성 교도관 2명의 포박을 받아 청문회장에 입장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장씨는 "마스크 내리라"는 김 위원장의 지적을 받은 뒤 마스크를 벗고 답변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씨는 청문회 증언석에 앉은 지 3시간 만에 청문위원과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의 여유를 부렸다.

장시호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장시호 증인, 제가 미우시죠"라고 묻자, 망설임없이 "네"라고 말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이에 안 의원은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장시호씨가 이모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하라"고 했고, 장시호는 "괜찮다"고 되레 안 의원을 달래기도 했다.

장시호는 여기서그치지 않고, 안 의원이 "개인적으로 (나를) 미워하지는 말라"고 하자 "꼭 뵙고 싶었다"고 농까지 던졌다.

안 의원은 최순실 사태 발발 초기, "장시호가 진짜 실세"라며 장시호의 긴급체포를 처음으로 주장한 인사다.

안 의원은 장시호가 대포폰을 개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주장도 했다.

장시호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이 대포폰을 사용하지 않았고 박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다만 지난 2006년 6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실은 인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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