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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얼굴 작으면 승? 늦게 뽑힘 패?…'징크스' 통할까

입력 2017-04-18 18:44 수정 2017-04-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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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9일 장미대선이 목전에 닥치면서, 대선 결과를 미리 점치는 전망들이 쏟아지고 있지요. 특히 '어떤 경우엔 어떤 후보가 당선된다, 혹은 낙선한다'는 이른바 징크스에 대한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우리나라 대선도 몇가지 징크스, 패턴 같은 것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오늘(18일) 양원보 반장 발제에서는 이와 관련한 얘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에는 이런 징크스가 있다고 합니다. '제정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 2세부터 레닌, 스탈린, 후르시초프 등등등 가다보면 일종의 패턴이 보인다는 거죠.

머리숱이 많은, 헤어날 수 없는, 머리숱이 많은, 헤어날 수 없는…이런 식으로 머리숱 상태에 따른 '순환적 통치'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언제 권좌에서 내려올지는 모르겠으나 '후임은 분명, 헤어날 수 있는 사람일 거다'란 것이죠.

우리나라 역시 대통령 직선의 역사가 축적되면서 어떤 일정한 패턴이란 게 보입니다. 먼저, 잘 아시는 얘기겠지만 <안경 징크스="">가 대표적이죠. 제헌의회 의원들의 간접선거로 치러졌던 1대 대선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은 안경을 쓴 김구 선생을 이겼고요, 3대 대선에서도 신익희 민주당 후보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낙승을 거뒀습니다. 92년 정주영 국민당 후보, 97년, 15대, 16대, 이회창 후보, 지난해 2012년 문재인 민주당 후보까지, 안경을 쓴 후보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자, 이번 대선판에 '안경징크스'를 대입한다면 주요 후보 중 안경을 쓰지 않은 후보로는 안철수, 심상정 후보를 꼽을 수 있겠는데요, 현재 지지율을 감안하면 결국 그 징크스는 안철수 후보에게 유리한 징크스일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늑장 후보자 패배' 징크스>란 것도 있습니다. 다른 당에 비해 늦게 후보로 선출되고서 대선에서 이긴 전례가 없다는 겁니다. 87년 대선에서 통일민주당 김영삼, 평화민주당 김대중 후보는 같은해 11월에 후보로 추대됐죠. 결국 대통령은 그해 6월에 후보로 추대됐던 민정당 노태우 후보였습니다. 2012년 대선으로 가보죠. 문재인 후보, 9월 17일에 후보가 됐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8월 20일에 확정됐던 박근혜 후보의 차지였습니다.

자, 양강으로 평가받는 두 사람에게, 이 징크스를 적용해보죠. 문재인 후보는 지난 4월 3일, 안철수 후보는 4월 4일에 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하루 앞서 후보가 된 문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자, 어제 하루 종일 <안철수 후보="" 선거="" 포스터="">가 화제가 됐죠. 포스터에도 징크스가 있습니다, 정치평론가 유창선 박사가 발견한 공식인데, 포스터에 얼굴이 작게 나온 후보가 이겼다는 겁니다. 자, 87년 대선에서 노태우 후보, 얼굴이 제일 작습니다. 92년 대선, 역시 김영삼 후보. 97년 대선 역시 김대중 후보의 얼굴이 가장 작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후보(16대 대선), 이명박 후보(17대 대선), 박근혜 후보(18대 대선)가 작게 되어 있습니다.

역시 이번 대선에 대입해보죠, 자, 보십시오, 이 징크스대로라면 안철수 후보는 얼굴이 작은 걸 넘어서 안 보일 정도입니다. 안철수 후보가 유리할 거란 전망이 가능하네요.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 여론조사="" 징크스="">도 있습니다. 대선후보 등록 직전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여지없이 승리했다는 겁니다. 후보 등록 직전인 지난 14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는 40%, 안철수 후보는 37%를 기록했죠. 역시 이 징크스대로라면 문 후보가 유리하단 결론이 나옵니다.

오해하지 마십시오. 징크스는 징크스일 뿐입니다. 비논리적일뿐더러 깨지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징크스 아니겠습니까. 다만, 대선 정국의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오늘 이 내용을 준비해본 것입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요, < 가열되는 '장미대선', 이번에도 징크스 통할까?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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