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병원에 따라 '최대 100배'…비급여 진료비 '천차만별'

입력 2017-04-02 21: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진단서 한 장 떼는데 얼마가 들까요? 병원에 따라 천 원부터 10만 원까지 백 배나 차이가 납니다. 이렇게 천차만별인 비급여 의료비에 대한 정보를 정부가 공개했는데요, 이걸 비교해보고 싼 곳을 찾아가면 좋겠는데 실상은 그러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A4 용지 한장짜리 진단서입니다.

보통 1만원의 발급 수수료를 내는데 10만원이나 요구하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천원만 받아 병원에 따라 최고 백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는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금니 보철치료는 3.7배, 1인실 입원비용은 4배, 뇌 MRI는 5배 비쌌고, 근육이나 뼈의 질환을 치료하는 체외충격파치료는 60배나 비싼 곳도 있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3년부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고 있지만 이같은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들은 장비와 서비스 질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소비자에게 선택권 자체가 없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정형선/연세대 보건행정학 교수 : 의료 서비스를 받다가 MRI만 다른 데 가서 받아올 수가 없는 거잖아요. 가격이 차이가 나도 (싼 곳을) 선택할 수가 없는 상황이죠.]

정부는 전체 의료기관의 96%를 차지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도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 반발로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관련기사

4대 연금·보험 지급액, 9년 뒤 2배…눈덩이 적자 어쩌나 의료 브로커 수수료율, 상한선 도입키로…실효성 비판 '과잉진료' 뒷짐 진 당국…실손보험료 부담은 가입자 몫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