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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보고 사고 알았다" 신고리원전 희생자 유족 '분통'

입력 2014-12-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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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고리 원전 질소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어제(29일) 한수원 측의 황당한 해명과 늑장대응 논란에 대해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한수원과 시공사에서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아예 통보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장들은 오전에 이미 숨졌는데 가족들은 다 저녁이 돼서야 그것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6일, 질소가스 누출 사고로 사망한 41살 손모 씨는 오전 10시 20분쯤 변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손씨의 부인은 뉴스를 보고서야 사고가 난 줄 알았습니다.

[손모 씨 부인 : (오후)5시 10분에 뉴스가 떴어요. 사고가 났다고… 연락이 없어서
계속 전화를 했어요.]

남편의 시신이 안장된 병원도 남편의 전화를 대신 받은 현장 동료가 알려줬습니다.

[손모 씨 부인 : (남편이) 숨졌다는 것도 제가 병원에 가서야 알았습니다.]

손씨와 함께 숨진 35살 김모 씨의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모 씨 아버지 : (아들 친구가) 수소문한 결과 오후 7시반 정도 돼서 기장병원 영안실에 있다고 해서 병원에 갔어요.]

유족들은 사고 통보를 받지 못한 것도 모자라 한수원과 시공사로부터 조문은 물론 전화 한 통도 못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손모 씨 부인 : 하청이기 때문에 파리 목숨보다 못한 취급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가족은 한수원과 시공사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발인까지 미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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