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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폭탄 테러범에 몸 던져…수백 명 구한 '영웅 아빠'

입력 2015-11-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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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테러뿐만 아니라, 지난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IS 폭탄 테러로 2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었는데요. 테러 당시 폭탄 테러범을 온몸으로 막아 수백명의 목숨을 건진 한 젊은 아버지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에서 벌어진 연쇄 폭탄 테러의 숨겨진 영웅으로 떠오른 레바논 청년, 아델 테르모스.

지난 13일 오후 5시쯤, 아델은 여섯살 딸과 함께 기도를 드리러 집 밖으로 나섰습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이슬람 사원에서 기도를 드리던 중,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었습니다.

잠시 뒤 아델은 폭탄조끼를 입은 남성이 사원 쪽으로 돌진하는 것을 목격하고, 곧바로 몸을 던져 테러범을 쓰러뜨렸습니다.

테러범이 수백 명이 있는 사원 안으로 들어오는건 막았지만, 곧바로 폭탄이 터지면서 아델은 테러범과 함께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날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연이은 IS의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43명이 숨지고 239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테르모스의 희생으로 사원 안의 수백명의 사람들이 살아남았다며 그를 영웅으로 추모했습니다.

테르모스와 함께 있던 딸은 당초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비극적인 재앙에도 불구하고, 그의 순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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