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22일) 황사가 전국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을 힘들게 했는데요. 오후 들어 더 심해 야외활동은 현저히 줄었습니다.
황사로 부옇게 뒤덮힌 서울과 경기 지역 상황을 구동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의 모습입니다.
뿌연 황사와 미세먼지가 섞여 고층 건물도 흐릿하게 보입니다.
불과 몇 주 전 화창했던 서울 시내 모습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나들이 나섰던 시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효진·오성은 : 황사 때문에 먼지가 많아서 목도 많이 아프고 눈도 따갑고, 코에도 먼지가 많이 들어가서….]
오후 들어 황사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약국엔 황사 마스크를 찾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태영/약사 : 지난밤 일기예보에 비 그친 후에 수도권에 중국으로부터 황사가 유입된다고 해서 아침부터 황사 마스크를 찾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황사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한강공원에는 운동을 나온 시민들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비던 경복궁도 관람객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장상교/국립민속박물관 연구사(어제) : 오늘 황사가 있어서 그런지 중국 관람객이 대체로 많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관람객이) 좀 줄어든 편입니다.]
설 연휴 마지막날이 황사와 함께 날아가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