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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축구장 290개 임야 잿더미…발화 추정지점엔

입력 2020-03-20 21:05

강풍 타고 밤새 확산…주민 대피령 내려지기도
시신 1구 발견…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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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타고 밤새 확산…주민 대피령 내려지기도
시신 1구 발견…경찰 수사


[앵커]

어제(19일) 울산에서 일어난 산불은 이렇게 축구장 290개 크기 임야를 모두 태우고는 오늘 낮 가까스로 잡혔습니다. 현장에서는 시신 한 구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밤샘 진화 현장부터 불이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지점까지, 구석찬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등성이가 시뻘겋습니다.

용암이 흘러내리듯 불길이 일렁입니다.

산불 진화 드론으로 쫓아가 봤습니다.

불이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를 향합니다.

급히 방화선을 치러가는 소방대원들.

자욱한 연기에 숨조차 쉬기 힘듭니다.

사투는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아파트마다 소화전에 소방호스를 연결하고 곳곳에 이렇게 물통을 뒀을 만큼 긴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밤새 피난길에 올랐던 마을 주민 4000명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황경아/아파트 주민 : 단체대피소에는 안 갔죠. 모텔 쪽으로 가족 단위로 많이 갔습니다.]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자 불길도 잡혔습니다.

축구장 290개 크기 임야가 불에 탔고 시신도 1구가 발견됐습니다.

화마가 휩쓴 현장은 참혹합니다.

맨 처음 불이 난 곳으로 보이는 발화지점입니다.

어제 낮 1시 반쯤 이 산자락에서 불길이 일었고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창고는 물론 울창했던 숲까지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목격자 : 불탄 재가 있어요. 과학수사대에서 사진 찍고 했거든.]

경찰은 누군가 야산에서 쓰레기를 태웠다는 주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소방헬기가 추락해 실종됐던 부기장은 수중수색 끝에 동체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울산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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