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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태풍급 강풍' 강타…울산서 산불 끄던 헬기 추락

입력 2020-03-19 20:09 수정 2020-03-19 21:42

사고 당시 40㎞/h 강풍…절벽에 헬기 충돌 흔적
기장 구조, 부기장 실종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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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40㎞/h 강풍…절벽에 헬기 충돌 흔적
기장 구조, 부기장 실종 상태


[앵커]

전국에 불어닥친 강풍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강풍 예보가 시작된 후 서울에 처음으로 강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에서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산불을 끄던 헬기가 추락한 울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사고 현장에 구석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구 기자, 인명 피해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다행히 기장인 현모 씨는 구조돼 목숨을 건졌습니다.

하지만 부기장 최모 씨가 실종된 상태입니다.

고개 너머 사고 현장 회야댐에선 지금 이 시간에도 119구조대원들의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19일) 오후 3시 반쯤입니다.

인근에서 난 산불을 끄던 헬기 한 대가 회야댐에서 물을 퍼 담는 과정에서 추락했습니다.

기장은 추락과 함께 동체 밖으로 튕겨져 나왔지만 부기장은 어떻게 됐는지, 어디에 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사고 원인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입니다. 다만 헬기가 추락할 당시에 시속 40k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던 것이 확인됐습니다.
 
당초 당국은 고압선에 걸려 사고가 난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한전 측에 확인하니 주변에 정전은 없던 상황이라 고압선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는 물을 담는 담수낭이 절벽에 걸려 있었고 헬기 동체는 물 안에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동체가 절벽과 부딪힌 흔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구 기자 어깨 너머로 산불이 보이는데요. 주민대피령이 내려졌다면서요?
 
[기자]
 
제가 있는 이곳 울산 울주군 청량읍 일대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산불이 꺼져가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수시로 불어오는 강풍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 마을에는 주유소와 상가, 아파트까지 밀집해 있습니다.
 
산불이 마을 아래로 번지지는 않을까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재난문자메시지도 보낸 상태입니다.
 
[앵커]
 
오늘 구 기자가 있는 곳 말고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있었죠?
 
[기자]
 
오늘 오전 7시쯤 강원 원주시 흥업면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어 낮 12시 반쯤에는 원주시 지정면 인근 야산에서도 불이 나 축구장 3개 면적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오후 2시 40분쯤에는 도심과 전북 전주의 완산 칠봉에서 불이 났고 오후 3시 반쯤에는 전남 고흥과 보성의 야산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오늘 하루 전국에서 20곳 가까운 산불이 났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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