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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산불, 산림 100㏊ 잿더미…주민 4천여 명 '긴급 대피'

입력 2020-03-20 07:20 수정 2020-03-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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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시 울주군에서 어제(19일) 오후 2시쯤 발생한 산불이 밤사이 민가와 초등학교 부근까지 번졌습니다. 아파트 단지와 인근 주택가의 주민 등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지금까지 100㏊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데 건조한 날씨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곳 주민들이 또 참 불안하셨던 게 불이 어떻게 번질지 몰라서 대피는 해야 하는데 대피 시설로 갈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집단 시설에는 가지 말고 지인집 등으로 가라는 안내를 받기도 했는데요. 현장에는 이제 날이 밝으면서 헬기가 투입이 됐고, 어제 진화에 나선 헬기가 추락해 실종된 부기장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 그리고 진화작업이 다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밤 산 등선을 따라 불길이 일렁입니다.

불길을 따라가다 보면 바로 밑에 마을도 보입니다.

초등학교 뒷산에도 새빨간 화마가 들이 닥쳤습니다.

어제 오후 2시쯤 울산시 웅촌면의 한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해서 번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진화율은 30%가량으로 이미 100㏊가 넘는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건조주의보에 강풍주의보까지 이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인근 주민 4000여 명에게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시와 소방당국은 인력 2200여 명과 소방차 등 30여 대를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과 새벽에는 헬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산불 진화를 위해 댐에서 물을 담던 헬기가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주택가 근처에서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 31대는 조금 전 6시 30분부터 다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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