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개선책 무용지물…'성지순례 참사' 반복되는 이유는?

입력 2015-09-25 20: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지 순례 중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의 희생자가 최소 717명으로 늘었습니다.

왜 매년 순례 때마다 이 같은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건지, 이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로의 성지 순례는 이슬람 교도의 5대 의무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전 세계에서 200만~300만명이 몰려듭니다.

5일간의 순례는 메카에서 시작해 아라파트 언덕과 미나의 마귀 돌기둥 등을 거쳐 다시 메카에서 끝납니다.

메카의 대사원 중앙에 있는 카바를 일곱바퀴 돌고 카바에 입을 맞추는 의식을 치르는데, 요즘은 질서 유지를 위해 입맞춤을 생략합니다.

이후 무함마드가 최후의 설교를 했다는 아라파트 언덕에서 기도를 올리고, 미나에서 마귀 돌기둥에 7번 돌을 던집니다.

그런데 이 미나 일대에 순례자 텐트 16만 채가 몰려 있어 특히 혼잡합니다.

그 때문에 1990년에 1426명이 숨지는 등 대형 압사 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2004년에 돌기둥을 긴 돌벽으로 바꾸고, 비상통로를 설치하는 등 정비를 했지만 사고는 이어졌습니다.

이번에 자국민 약 130명이 희생된 이란은 "인근의 도로 2개를 막아 사고가 났다"며 사우디 당국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 측은 "순례객들이 규정과 시간표를 따르지 않은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련기사

사우디 내무부 "압사사고 원인, 순례자 통제불능 추정" 사우디 참사 사상자 1500명 육박…외교 분쟁 조짐도 사우디 국왕 "하지 비극 애도…기존 계획 재검토" [인터뷰] "성지순례 중 사망, 영광스럽게 생각하기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