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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참사 사상자 1500명 육박…외교 분쟁 조짐도

입력 2015-09-25 15:54 수정 2015-09-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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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압사 사고 피해자가 계속 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1500여 명이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례 기간 대형 참사가 반복되면서, 외교 문제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전통복장을 입은 사람들이 곳곳에 쓰러져있습니다.

구급차들이 부상자를 옮겨보지만 시신들이 넘쳐납니다.

300만 명 이상이 참석한 성지순례인 '하지'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사고는 어제(24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에서, 동쪽으로 5km 떨어진 '미나 계곡'에서 일어났습니다.

마귀를 쫓아낸다는 '돌 던지기' 의식을 위해 신도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아말 파야드/이집트 순례객 : 사람들이 계속 밀고 들어와 앞사람들이 쓰러졌습니다. 저는 죽기 직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만 700명 이상에 이릅니다.

성지순례 기간 대형 사고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엔 메카의 대사원에서 대형 크레인이 무너져 1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특히, 지난 1990년 메카로 향하는 터널에서 압사 사고로 1400여 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살만 사우디 국왕은 국영TV 연설을 통해 '하지'에 관한 대응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슬람의 또 다른 맹주국인 이란에서는 사우디가 안전대책을 소홀히 해 자국민 수십명이 숨졌다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한편 주사우디 한국대사관은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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