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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내무부 "압사사고 원인, 순례자 통제불능 추정"

입력 2015-09-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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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내무부 "압사사고 원인, 순례자 통제불능 추정"


사우디 내무부 "압사사고 원인, 순례자 통제불능 추정"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의 연례 성지순례(하지·Hajj) 압사사고의 원인과 관련, 사우디 당국은 일부 순례자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고 사우디 국영 SPA통신이 보도했다.

무함마드 빈 나이프 사우디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은 높은 수준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진상을 규명하도록 지시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번 사고의 문제가 일부 순례자들이 무즈달리파에서 미나 또는 자라마트 지점까지 집단지도계획(Tafweej)을 준수하지 않은 것과 연관있음을 암시했다.

알 투르키 사우디 내무부 대변인은 "진상조사위원회에서 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이면까지 정확한 원인을 확실히 찾아낼 것"이라고 단언했다.

투르키 대변인은 일부 경비원의 임무 수행이나 티와파(Tiwafa) 에이전시, 순례자의 지도 또는 다른 이유가 사건 원인과 관련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투르키 대변인은 사고당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미나시의 204번과 223번 교차로에서 순례자의 수가 증가했다"며 "순례자들이 오가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기온과 순례자의 피로도가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미나시(市)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사고 원인을 찾고 있으나 사우디 내무부는 미나시의 재건축은 연구나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투르키 대변인은 "미나는 종교 지역이기 때문에 변화를 줄 수 없다"며 "혼잡과 좁은 통로는 (도시의)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204번과 223번 거리 교차로에서 혼잡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고 원인을 입증하기 위해 포괄적인 현장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왕국은 폭이 좁은 도로에서 순례자 간 혼잡으로 빚어지는 문제를 처리하는 노력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내무부는 압사 사고와 관련, 비공식 소식통으로부터 어떠한 정보도 취득하지 말 것을 언론에 권고했다고 SPA통신이 전했다.

한편 사우디 왕자인 미텝 빈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가방위군사령관(장관급)은 사고 당일 미나에 위치한 국가방위군 본부를 시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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