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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우리도 한때는 이방인"…미 정치권에 작심 발언

입력 2015-09-25 20:43 수정 2016-01-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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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중 대다수는 한때 이민이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으로는 사상 첫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한 말입니다. 대놓고 반이민 정서를 조장하는 트럼프 등 미국 정치권 인사들에게 직격탄을 날린 겁니다.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원의장님, 교황께서 입장하십니다.]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장합니다.

사상 첫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교황은 이민·기후변화·사형제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대해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계 이민자를 부모로 둔 아르헨티나 출신의 교황은 도널드 트럼프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의 과격한 이민 차별정책을 겨냥한 듯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 (미주) 대륙에 사는 우리는 외국인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중 대다수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의 대선 주자이자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날 교황이 던진 메시지는 치열해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숙자와 저소득층을 위한 점심봉사를 마친 교황은 이날 오후 다음 방문지인 뉴욕으로 이동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성패트릭 성당에서 저녁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성지 순례 도중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에 애도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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