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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라틴계 투표율, 패배 수용 등 미국 대선에 주목할 변수는?

입력 2016-11-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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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라틴계 투표율, 패배 수용 등 미국 대선에 주목할 변수는?


흑인·라틴계 투표율, 패배 수용 등 미국 대선에 주목할 변수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미국 대통령 선거가 드디어 8일 치러진다.

투표는 뉴햄프셔 주와 캐나다 국경에 위치한 작은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8일 오후 2시) 시작된다. 주민 10명 가량이 사는 이 마을은 1960년부터 모든 대선에서 가장 먼저 투표를 개시했다. 이후 동부 주들에서 오전 6시를 전후해 투표소가 문을 열고 대부분 오후 7시쯤 문을 닫는다.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된 투표가 가장 서쪽에 위치한 알래스카에서 마무리되기까지 장장 24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투표가 마무리되면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이후 개표가 진행돼 주별 승자가 공개된다.

CNN은 8일 밤 대선 개표 과정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7가지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주 개표 결과(Trump's must-wins)

트럼프가 승리하기 위해선 4년전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밋 롬니가 승리했던 노스 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또 4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져갔던 경합주 플로리다,오하이오, 아이오와 주를 가져야 대선 승리가 가능하다. 이들 주 중에서 한 주라도 잃을 경우 트럼프는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승리하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패배하더라도 만회가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 패배하고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아이오아,메인에서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수는 과반에 모자라는 260명에 머물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뉴햄프셔와 네바다에 이기고, 콜로라도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이긴다면 당선 가능성은 남아있다.

▲클린턴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주 개표 결과(Clinton's must-wins)

클린턴 당선에 가장 중요한 주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이다. 이 세 개 주는 트럼프도 집중 공략하고 있는 곳들이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은 클린턴이 우세한 주이지만, 문제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주 유권자 대부분이 조기투표가 아닌 8일에 투표하기 때문에 막판 표심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만약 클린턴이 위 세 개주에서 승리하고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주 중 한 곳에서 승리할 수있다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플로리다, 오하이오 중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버지니아와 콜로라도 우편 투표,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이겨야 한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침묵의 다수(silent majority)

이번 대선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한가지 점은 바로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포착되지 않는 '침묵의 다수'가 과연 존재하는가 여부이다. 트럼프는 '침묵의 다수'가 선거 당일 자신에게 표를 던질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때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상당 수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정치 사회체제나 경제에서 소외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백인 남성 저소득 저교육층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성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만약 트럼프를 지지하는 '침묵의 다수'가 선거에 대거 참여하고,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저조하다면 트럼프가 승리할 수 있다.

▲흑인 투표율

민주당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은 흑인 투표자들의 선거 참여 열기가 4년전 오바마 재선 당시보다 저조하다는 점이다.

만약 플로리다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서 흑인 유권자 투표율이 지난 2008년과 2012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클린턴은 승리하기 힘들 수도 있다.

▲라틴아메리카계 투표율

클린턴에 승리하려면 여성과 대학 교육을 받은 유권자, 그리고 신규 라틴아메리카 유권자 표를 확실하게 얻어야 한다. 네바다와 플로리다 조기투표에서 라틴계 유권자 투표율이 증가한 것은 클린턴에 유리한 점이다. 특히 네바다에는 지난 4일 5만7000명 이상이 조기투표를 해 눈길를 끌었다.

올해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는 라틴아메리카계 유권자 다수는 트럼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트럼프가 멕시코계 이민자들을 성폭행 범으로 비난하면서 추방시키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대표적 경합주인 플로리다 등에서 라틴 아메리카계 유권자의 투표율이 얼마나 높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포스트-트럼프 공화당

공화당은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결정한 이후 혹독한 시련을 겪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트럼프의 각종 막말 파문과 스캔들이 터져 나올 때마다 해명하기 바빴고, 급기야는 공화당 지도부와 의원 다수가 당 대선후보에 등을 돌리는 지경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공화당에게 재출발 기회가 생겼다. 만약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과 상원 선거에서 승리해 양원을 재장악하게 된다면 공화당은 정치적 힘을 다시 얻을 수있을 전망이다.

▲패자의 개표결과 수용

트럼프가 만약 패배하게 될 경우 과연 개표결과를 수용할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트럼프는 유세 과정에서 선거 조작 가능성을 주장해왔으며, 우편 투표 개표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달 3차 TV토론 때에는 개표결과를 수용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때 가서 얘기하겠다.애를 태우게 만들겠다"며 대선 패배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바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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