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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 불난 1층엔 없고 2층 틈으로 연기 확산"

입력 2018-01-29 12:57 수정 2018-01-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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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문, 불난 1층엔 없고 2층 틈으로 연기 확산"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은 "세종병원에 있던 방화문이 (화재 당시 1층에서 중앙계단 등을 타고 올라온) 고열에 찌그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 틈으로 연기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 나흘째인 이날 밀양경찰서 4층 대강당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설명했다.

5개 층 규모인 세종병원 1층에는 방화문이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1층 응급실 내 탕비실 천장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지목된 장소다.

2층부터 꼭대기인 6층(4층 없음)까지는 각 층 중앙계단 쪽에 방화문이 1개씩 총 4개가 설치돼 있었다고 확인했다.

경찰은 화재 당시 방화문 개폐 여부와 관련해서는 "그을음의 농도나 양태(모양), 찌그러진 정도로 판단해봤을 때 닫혀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소방당국이 환자 구조 과정에서는 열고 닫고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닫혀 있었으면 방화문 한 쪽에 그을음이 많고 열려 있었다면 양쪽이 비슷할텐데, 지금은 한 쪽에 농도(그을음)가 진했고 찌그러짐 정도가 심했다"며 당초 방화문이 닫힌 상태로 있었다고 보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워낙 고열이어서 찌그러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런 찌그러짐이 정상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층에서 (방화문 덕에) 차단됐으면 연기가 소량이었을 것"이라며 "차단이 안 돼 각 층으로 연기가 올라가 엄청난 열기가 났고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이런 탓에 방화문 중에서는 특히 2층 방화문이 훼손이 심했던 것으로 경찰은 앞서 진행한 감식을 통해 확인했다고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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