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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특위, 영국 옥시 본사 방문 무산…"공개사과 거부해"

입력 2016-08-19 15:53 수정 2016-08-19 15:53

우원식 위원장 "청문회에 책임있는 사람 보내라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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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위원장 "청문회에 책임있는 사람 보내라고 할 것"

가습기특위, 영국 옥시 본사 방문 무산…"공개사과 거부해"


국회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우원식)는 19일 옥시의 영국 본사인 레킷벤키저를 방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우원식 가습기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가습기특위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레킷벤키저의 CEO인 라케시 카푸어를 만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본사 개입 여부와 관련한 의혹을 질의하고, 이 과정에서 청문회 증인 출석과 한국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도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레킷벤키저 측에서 영국에서 진행될 모든 면담에 대한 비공개 방침을 밝히고, 공개사과 또한 거부하겠다고 전하면서, 특위는 본사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 또한 이같은 특위 방침에 공감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대신 오는 29일 예정된 청문회 이후 영국 방문을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우 위원장은 "결국 CEO를 만나고 사과도 하겠으나, 일정 전체를 비공개로 해서 세상에 보이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영국 본사 방문은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책임자의 청문회 출석을 요청하기 위함이었다. 우리가 사과하라는 것은 국민과 피해자에게 하라는 것인데, 방문단에게 비공개로 사과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킷벤키저는 영국 정부의 입장 때문에 비공개 진행을 요청한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다"며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매우 유감스럽고 서운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편지를 다시 보내 청문회에 책임있는 사람을 보내라고 요청할 생각인데, 거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오히려 그 쪽이 불리해질 것"이라며 "청문회에서 본사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할 생각이다. 이미 상당한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어서 밝히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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