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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둔 중국군 연합훈련 사실 공개…시위대에 경고?

입력 2019-07-03 07:46 수정 2019-07-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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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 기념일을 맞아 주최 측 추산 홍콩 시민 55만 명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 나와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 어제(2일) 전해드렸죠. 이른바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폐기와 캐리 람 행정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던 일부 시위대는 우리 국회에 해당하는 홍콩 입법회를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 해방군이 연합 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홍콩 현지에서는 시위대를 향한 경고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쳐놓고 현장을 통제합니다.

건물 유리창 곳곳이 깨져 있습니다.

도로에는 깨진 달걀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시위대가 점거했던 홍콩 입법회 주변은 여전히 혼란스런 모습입니다.

[윙텅호/대학생 : 정부는 시위대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을 이유 없이 우는 아기처럼 여기지만 우리는 우리가 뭘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시위대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홍콩에 주둔하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연합훈련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달 26일 홍콩 인근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했다는 것입니다.

시위대를 향해 무력 진압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환구시보는 "완전히 폭도 행위"라며 "홍콩의 법치를 멸시한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국가에서 두 가지 체제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긴 '홍콩반환협정'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헌트 장관은 "국제적인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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