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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검은 시위대' 다시 거리로…경찰 진압 또 도마에

입력 2019-06-21 21:12 수정 2019-08-07 10:45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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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계속


[앵커]

홍콩 시민들은 지난 2주 동안 거리에 모인 시민들의 힘을 보여줬지요. 범죄인 인도 법안 철회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놨지만 홍콩 정부가 아무런 답이 없자 오늘(21일) 다시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시위에서 홍콩 경찰의 강경 대응이 또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부터 부지런히 바리케이드를 옮깁니다.

검정 옷을 입고 우산을 든 시민들로 도로는 어느새 가득 찼습니다.

이 사이로 차들은 간신히 지나다닙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는 오늘(21일)도 이어졌습니다.

홍콩 중문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어제 법안 철회 등 4가지 요구사항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반응이 없자 시민들은 오늘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경찰 본부로 향했습니다.

피에르 찬 입법회 의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12일 시위 당시 병원 시스템에 접속해 치료 받는 시위 참여자를 골라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증거로 제시한 문서에는 환자의 개인정보가 적혀 있었고 문서 왼쪽에는 경찰용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경찰은 해당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개인 식별번호를 없애고 시위 진압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은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 보통 오른쪽 가슴 부분에 개인 식별번호를 표시한 옷을 입습니다.

시민단체는 "무력을 행사한 경찰을 구분할 수 없도록 하려는 의도적인 조치"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다음 달 1일 홍콩 주권반환일에 또다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화면제공 : 홍콩 프리프레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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