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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 비핵화 실천 땐 한·미훈련도 신중 검토"

입력 2018-06-14 21:32 수정 2018-06-15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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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연합훈련 중단 문제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입장 정리에 나섰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죠.

고석승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우선 NSC 전체회의, 오늘(14일) 열렸는데 그 내용부터 짤막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4시 시작해서 5시 반쯤 끝난 NSC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간,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신뢰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 내용은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라"고 참석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분명한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가기 바랍니다. 이와 동시에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 흔들림 없는 한·미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도 유지해 가야 할 것입니다.]

[앵커]

문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이것은 사실상 훈련 중단에 동의 한다 이렇게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봐도 되지요?

[기자]

네.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와 관계 개선 등에 진정성 있는 대화 태도를 유지한다면 일단 잠정적으로 연합훈련 중단을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가 됩니다.

완전하고 확고한 비핵화 조치가 전제된다면 북한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연합훈련 중단을 미국과 함께 수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훈련 중단 발언이 나온 것이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직후였습니다.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이 나왔는데 이틀 만에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힌 배경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기자]

어제(13일)까지만 해도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훈련이 뭔지, 어떤 의미인지 등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문 대통령 접견하는 과정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NSC에서 최종 분석을 거쳐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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