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수개월 내사, 대대적 압수…롯데 '투트랙 수사' 계획

입력 2016-06-11 21:00 수정 2016-06-13 16: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을 연결하겠습니다.

박병현 기자, 지금 리포트에서 본 것처럼 이번 수사는 규모가 일단 상당히 큰데 우선은 비자금 조성, 사용을 규명하는 쪽으로 진행이 되겠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검찰은 어제(10일) 롯데그룹 6개 계열사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특히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로 꼽히는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정책본부에서는 자정이 넘어서야 압수수색이 끝났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마치고 일부 실무진을 불러 관련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이 오랜 시간 롯데 비자금 사건을 내사해 온 만큼 수사 속도가 늦춰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수사 속도를 내고 빨리 진행한다, 이런 얘기인데. 비자금 흔히 저수지라고 그러죠. 그 규모가 워낙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일단 실무진 조사하는 데만도 시간이 좀 걸린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실무진에 대한 조사도 확인해야 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미 검찰이 수개월 동안의 내사를 거쳐서 비자금 조성 과정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이미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는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이 모씨 등 임원 7명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임원이 비자금 조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보고 실무진에 대한 확인을 마치는 대로 임원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박병현 기자가 임원 출국금지 얘기를 전해 줬는데 결국 롯데그룹 오너에 대한 수사로 임원을 거쳐서 향할 것으로 보이는데. 신동빈 회장이 공교롭게도 수사착수 직전에 해외 출장을 떠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기 사흘 전, 그러니까 지난 7일 멕시코로 해외출장을 떠났습니다. 이미 정해진 업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게 그룹측의 입장이지만 신 회장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해외로 나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3년 대선수사 자금 수사 때도 신동빈 롯데그룹 당시 부사장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는데요. 이때 검찰이 신 회장을 소환했는데 신 회장은 일본에 머물며 입국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달이 흐르면서 수사가 마무리됐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에도 롯데그룹에 대한 상당히 큰 수사를 앞두고 해외출장을 나간 건데 검찰이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던 모양이네요.

[기자]

검찰이 임원진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신 회장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롯데그룹의 회장인 신 씨가 검찰수사를 피해 해외 도피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판단인데요.

이미 오랜 내사를 거쳐 신 회장의 비자금 조성 정황을 상당 부분 포착했기 때문에 임원진을 수사하면서 신 회장의 귀국을 종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번 수사는 단순히 롯데그룹뿐이 아니라 정치권으로 수사가 향한다라는 점에서 관심인데 일단은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가 끝난 뒤에 정치권으로 향한다고 보면 될까요?

[기자]

검찰은 일단 롯데비자금 조성의 규모를 확정하지만 곧 투트랙으로 정치권과 롯데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제2롯데월드 인허가 로비 의혹과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 문제인데요.

수사를 오래 할 경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압수수색이나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루어질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박병현 기자였습니다.

관련기사

정운호서 제2 롯데로…검찰의 전방위 수사 배경은? 제2롯데까지 흔들?…검찰, 롯데그룹 전방위 압수수색 검찰 '롯데 심장부' 정조준…계열사 간 비자금 조성 정황 [단독] 검찰, '롯데그룹 비자금' 군 장성 로비 정황 포착 정운호서 제2 롯데로…검찰의 전방위 수사 배경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