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시내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한 추첨이 오늘(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서울교육청이 지원횟수를 4차례로 제한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과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늦은 오후, 고사리손을 쥔 학부모들이 긴장한 얼굴로 강당에 들어섭니다.
[이제 시작을 하겠습니다.]
신입생 33명을 뽑는데, 8배 가까운 240여 명이 몰렸습니다.
당첨된 학부모는 기뻐하고, 떨어진 학부모는 울상입니다.
[허서연/서울 명륜동 : 어린이 수도 줄이고, 중복(지원)도 못 하게 하고, 유치원 수는 늘려주지도 않고, 엄마들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지.]
지난달 서울교육청은 고질적인 유치원 쏠림 현상을 해결하겠다며 대입처럼 군별 모집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공립과 사립 유치원을 가, 나, 다군으로 나눠 4차례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대신 같은 날짜에 모집하는 유치원에는 중복 지원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중복지원을 사실상 방치하다 뒤늦게 적발 시 합격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학부모들이 부랴부랴 지원을 취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유치원 수업시간 단축 논란에 이어 추첨 방식 변경까지 서울교육청의 일방적인 정책에 학부모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