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 선거를 계기로 정치권에는 대대적인 지형 변화가 예상됩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거 참패로 혼돈에 빠진 당도 수습해야 합니다. 야권이 개편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새로운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조기 전당대회·비대위 구성,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탄핵 당한 마당에 지금 우리가 그것을 논의할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참패하자마자 당권 경쟁부터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된다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김무성, 정우택 의원을 비롯해 김태호, 이완구 전 의원 등 당 재건에 나서겠다는 중진들이 실질적인 당권 경쟁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마지막 막말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을 비난하자 당내 반발이 커지는 등 갈등도 여전합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달리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위기를 수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동철/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 전당대회는 일단 두 달 이내에 개최하는 것으로 당 내외에 공감대가 형성이 됐습니다.]
오늘(16일) 오신환 의원 등 상대적으로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원도 임명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야권의 정계 개편 소용돌이 속에 바른미래당이 통합 전으로 나누어질 가능성이 높아지자 조기 전당대회로 이를 돌파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당 내부에서 보수와 중도의 이른바 노선 투쟁이 격해지면서 당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