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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화장실 살인' 프로파일러 추가 투입…'여성혐오' 진실 풀리나

입력 2016-05-20 11:17

경찰, 프로파일러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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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로파일러 3명에서 5명으로 늘려

'강남 화장실 살인' 프로파일러 추가 투입…'여성혐오' 진실 풀리나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동원 인원을 늘려 피의자 김모(34)씨 조사에 나서 주목된다.

'여성 혐오'가 아닌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인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있는 경찰이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의 피의자 진술의 진위를 집중적으로 밝혀내기 위한 조치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0일 오전 9시40분부터 김씨를 상대로 프로파일러 2차 심리면담을 시작했다.

2차 면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총 5명이다. 전날 1차 면담때보다 2명(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1명·경찰청 소속 1명) 더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인 만큼 (요원을) 추가 투입했다"면서 "피의자가 검거 당일 범행 일체를 시인했으나 정신질환이 확인됐기 때문에 프로파일러 심리 면담을 먼저 진행한 후 필요시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오전 서울청 과학수사계 소속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1시간30분 가량 김씨를 상대로 심층 면담을 벌였다.

김씨는 1차 면담에서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로 임하며 대화를 나눴으나 경찰은 아직 분석을 하기에는 면담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이날 2차 면담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차 면담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는 김씨의 심리 상태에 대해 "피의자의 여성에 대한 반감이나 피해 망상이 정신분열증으로 인한 것일 소지가 높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김씨의 심리를 분석할 전문요원이 추가 투입되는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와 심경의 변화 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꼬리를 물었던 의문부호인 '여성 혐오'에 관해 검찰 송치 전 실마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파일러란 범죄 현장에 남긴 범죄자의 증거와 행동양식을 분석하는 전문가다. 과거의 행적과 성격, 말씨 등 김씨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분석해 범행 동기 등 범죄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경찰 관계자는 "송치시까지 시간은 충분하며 프로파일러 심리면담 과정에서 범행과 관련된 사항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시25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여성 A(23)씨를 수차례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의 초동조사에서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했다"고 진술해 이번 사건이 여성을 노린 범행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성 혐오 범죄'란 주장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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