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년 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은 뒤 일본 모든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이 중단됐었는데요, 어제(7일) 처음으로 가고시마현에 있는 센다이 원전에 핵연료가 투입됐습니다. 최근 일본에 지진과 화산폭발이 이어지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원전 재가동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정헌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가고시마현 센다이 원전 1호기에 핵연료를 투입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 가동이 중단된 지 4년 2개월만입니다.
핵연료 저장수조에 보관 중이던 길이 4미터의 연료봉을 전용 크레인에 의해 원자로로 옮기는데, 오는 10일까지 나흘동안 총 157개의 연료봉을 투입하게 됩니다.
이후 최종 안전점검에 문제가 없으면 다음달 13일쯤 원전 재가동이 시작되고 9월부터 전기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영업운전에 들어갑니다.
일본 내 원전 50기가 모두 멈춘 이른바 '원전 제로' 상태가 깨지는 겁니다.
[센다이 원전 재가동 반대! 센다이 원전 재가동 반대!]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화산과 지진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쿠라지마 화산은 최근 4000m 상공까지 분화했습니다.]
잇따른 지진과 화산 폭발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지만 일본 정부의 원전 재가동 방침은 확고합니다.
2030년까지 원전의 비중을 전체 전력의 최고 22%까지 올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