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피고인 신문 이틀째…'이재용 신문' 앞두고 재판 강행군

입력 2017-08-01 21:5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금 이 시각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검찰의 구형이 이뤄지는 결심 공판을 앞두고 이번주 내내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내일(2일) 이 부회장 본인 신문을 앞두고, 법원 연결해서 현재 재판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지금은 장충기 전 사장이 신문을 받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지금 이 시간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임원 중 4명 중 3번째로 신문을 받는 인물인데요.

예상보다 신문 시간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박상진 전 사장에 대한 신문이 자정 넘어서야 끝났고 이게 오늘 오후까지 이어졌습니다.

앞선 피고인 신문들이 길어지면서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이재용 부회장 신문, 내일로 미뤄졌습니다.

[앵커]

내일은 더 미뤄지지는 않겠죠, 지금 상황으로 보자면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들이 혹시 나왔습니까?

[기자]

삼성 관계자들 입장은 삼성이 최순실 씨 강요에 못 이겨 돈을 낸 피해자다 이렇게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장충기 전 사장은 승마 지원에 대한 최 씨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해코지를 당할 우려가 있었다 이렇게 진술을 했는데요.

특히 2015년 7월 독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재용 부회장을 질책했는데 이 역시 최 씨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최 씨가 삼성이 자신의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지 않는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을 비방했다고 전해 들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삼성의 입장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이 피해자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특검과 검찰의 판단은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뇌물을 둘러싼 합의가 있었다, 그 결과가 바로 승마 지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런 얘기죠. 결국 이 부회장이 관련 지시를 내리고 보고를 받았는지가 핵심일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 피고인 신문에서 삼성 전직 임원들은 이 부회장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앞서 특검에서 내놨던 진술내용 상당 부분을 번복하고 있다는 게 특징인데요.

박 전 대통령의 승마지원 지시가 정유라 씨를 위한 것이었다는 진술 그리고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받은 지원 관련 자료를 건네줬다는 진술 등을 바꾸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특검은 이들이 이 부회장을 지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은 앞서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도 자신들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모든 증언을 거부한 바 있습니다.

[앵커]

결국 그렇다면 이제 재판부가 번복된 진술에 더 방점을 두느냐 아니면 번복되기 전의 진술을 더 무게를 두느냐 이것이 이제 관건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일은 이재용 부회장도 피고인 신문을 받게 되는 겁니다. 어떤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아무래도 뇌물의 대가 관계를 입증할 핵심 정황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 세 차례 독대가 주요 내용이 될 걸로 보입니다. 독대 당사자인 이 부회장 그리고 박 전 대통령 모두 입을 열지 않아 왔습니다.

내일 이 부회장은 재판 진행 4개월 만에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게 됩니다.

경영권 승계 핵심이었던 계열사 합병을 박 전 대통령이 도와주는 대가로 뇌물을 주기로 약속했는지 이 부분이 쟁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이 부회장은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 이렇게 반박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아무튼 내일 공판에 굉장히 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관련기사

삼성 전 임원 "최순실 배경에 끌려다녀"…'피해자' 주장 검찰, '삼성합병 문건 작성' 전 청와대 행정관 조사 [단독] 캐비닛 '삼성 문건' 확인…박근혜 '국익 판단'과 배치 [단독] 문건 작성자, 휴직 뒤 삼성행…국무조정실 요직 복귀 개입 시 문제점 알고도?…정책수석실 '삼성 문건' 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