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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블랙리스트 주도했나…정점 치닫는 특검 수사

입력 2017-01-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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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연루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오늘(17일) 오전에 특검에 소환됩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이 블랙리스트를 누가 주도했는가가 핵심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걸로 보이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의 존재 자체를 모른다고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지난 1일)) :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유진룡 전 문화부 장관이 리스트와 관련해 직접 항의를 했다고 폭로했지만, 이것도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간담회 (지난 1일)) 그런 식으로 얘기 듣지 않았는데…]

하지만 CJ 손경식 회장은 특검에서 박 대통령이 2014년 11월 독대 때 "CJ 방송과 영화 사업에 좌편향이 심하다"고 지적해 사과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방향을 바꿔 잘 추진하면 나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고 손 회장은 진술했습니다.

앞서 JTBC가 확보한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취파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빨갱이까지 통합하자는 건 아니"라며 특정 세력 배제를 주장했습니다.

이런 박 대통령의 문화관이 CJ 문화 콘텐트에 대한 압박과 블랙리스트 작성으로까지 이어졌으리란 게 특검의 시각입니다.

실제로 특검은 박 대통령이 "'창작과 비평'과 '문학동네'같은 좌파 문예지만 지원한다"며 지원 정책 수정을 지시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오늘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블랙리스트와 박 대통령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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