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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들 "친박 비대위원장은 안돼…당무 거부 계속"

입력 2016-12-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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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자들 "친박 비대위원장은 안돼…당무 거부 계속"


친박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며 '당무 거부'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사무처 당직자들은 16일 "국민들이 인정할만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때까지 당무 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사무처 당직자 30여 명은 이날 오후 비박계 유승민 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납득할만한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하기를 요구한다"며 "당 지도부가 원하는 분이 원내대표가 됐다. 비대위원장도 그렇게 될 수 있어서 그때까지 당무 거부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유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을 만류하기도 했다.

이에 유 의원은 "저는 당에 남아서 마지막까지 노력과 투쟁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탈당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늘 원내대표 선거가 그렇게 됐지만, 저는 당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며 "비대위원장은 선거로 뽑는 자리가 아니라 독배를 마시는 자리다. 당 개혁에 맞게 이뤄지면 좋겠는데 전국위와 지도부가 하는 것이고 의원들이 앞으로 의견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처 당직자들은 유 의원 방문에 이어 신임 정우택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나 같은 내용을 전할 계획이다.

한편 사무처 당직자들은 이날 친박계 정우택·이현재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단으로 선출된 직후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최연혜·유창수·박완수 최고위원이 일괄 사퇴한 데 대해 "이제 남은 것은 침몰 위기의 당을 구하고 국민들로부터 다시 신뢰받는 정당을 만들어 낼 비대위를 구성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민심을 정확히 읽고 국민을 받들 수 있는 인물, 썩은 보수를 도려내고 당을 뼛속부터 쇄신해 나갈 인물이 지금의 새누리당을 구할 비대위원장이 돼야 한다"며 "더불어 지금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이 결코 분열의 길을 걸어서는 안 된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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