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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회담장' 메트로폴 경비 강화…폭발물 탐지 작업도

입력 2019-02-26 21:59 수정 2019-02-26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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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회담 일정은 어느정도 이렇게 윤곽이 나왔지만, 여전히 아까 말씀드린대로 회담장이 어디가 될지는 공식적으로 발표가 없습니다. 물론 유력한 후보지에서는 오늘(26일)도 회담 준비로 볼 수 있는 그런 움직임들이 많이 포착이 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김소현 기자가 메트로폴 호텔 앞에 나가 있는데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김소현 기자, 제가 낮에 메트로폴 호텔을 잠깐 들렀다왔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저한테는. 물론 경비병력은 서있었습니다만 오늘 상황이 어땠습니까 전체적으로?

[기자]

우선 제가 호텔 바깥쪽부터 보여드리면요.

지금 베트남 국영방송인 VTV의 중계차가 아예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제 뒤로 보이는 것이 호텔의 옆문인데 지금 무장경찰이 지키고 있죠.

이곳으로 오늘 미국 측 관계자들이 장비를 들여가는 모습도 포착이 됐습니다.

약 3시간 전쯤에는 폭발물 탐지반도 투입돼서 내부 정원 구석구석을 살폈고요.

이른 오후까지만 해도 아까 말씀하셨듯이 호텔 출입에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투숙객이 아니면 좀 들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투숙객들도 가슴에 '게스트', 한국말로는 '호텔손님'이라고 명패를 달고 있고, 짐도 보안검색대를 다 통과시켜야 들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제 회담 장소로 매우 유력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김소현 기자가 얘기한 대로 낮에는 아무나 다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저도 들어가봤더니 호텔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이것이 100년이 넘은 호텔이라고 하더군요. 좀 유서 깊은 오래된 호텔이고 시설 같은 것도 굉장히 좀 오래된 그런 분위기가 나와서 뭐랄까요. 정상회담 하기에는 충분히 할 수 있겠다 싶지만 좀 작게는 느껴지던데 어떨까요?

[기자]

그런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지금 이 건물을 보시면 하나의 건물 같지만 안에서 보면 'ㄷ'자의 구조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미리 찍어 놓은 드론 영상을 보시면 좀 이해가 쉬우실 것 같은데요.

이 구관과 신관 사이에 정원과 수영장 그리고 식당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정상이 식사를 하고 회담을 하고 산책을 하는 동선을 짜기에 어려움이 없어 보이고 그러면서도 트여 있지 않아서 보안에도 유리합니다.

120년 가까이 된 건물로 이곳 하노이 시민들이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건물입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보다도 한 수 위로 친다고 하고요.

실제로 지난 일주일 동안 이곳을 취재하면서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중간에 화면이 조금 고르지 않았는데 양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양국 정상 숙소에서 거리라든가 입지는 어떻습니까? 대략 한 가운데 정도 되지는 않나요?

[기자]

가운데는 아니고요.

우선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는 약 차로 8분,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에서는 30분 정도 걸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를 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사실 정상의 경호에 경험이 많은 미국 측 입장에서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또 이곳은 만찬이나 행사장으로 쓰일 것으로 보이는 길 건너의 영빈관과 또 오페라하우스와도 걸어서 1~2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앵커]

아까 120년 된 건물이라고 했는데 제가 그거 안내판에 보니까 1901년에 이제 세워진 호텔이라고 돼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것이 역사적인 의미도 꽤 있는 장소라고요?

[기자]

1901년, 말씀하신 대로 1901년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건물입니다.

베트남전 때 손님들을 폭격에서 숨겼던 그런 방공호도 보존이 돼 있었는데요.

오늘 제가 문이 잠겨 있어서 직접 안까지 들어가보지는 못했는데 평소에는 투어 프로그램까지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이 호텔 전체가 하나의 작은 역사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또 1997년에는 맥나바라 전 미 국방장관과 응우옌꼬탁 전 베트남 외무장관 그러니까 베트남전의 주역들이 이곳에 모여서 '하노이 대화'라는 것을 했습니다.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

이런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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